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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다시 간다]‘화재 무방비’ 터널 아직 많다…독성연기 배출 안 돼

2022-10-19 16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차량 32대가 뒤엉키며 5명이 목숨을 잃었던 2년 전 전북 남원 사매터널 참사. <br> <br>화재로 발생한 연기와 유독가스가 터널을 순식간에 채우며 인명피해가 커졌습니다. <br> <br>이렇게 대형 교통 사고가 발생하면 죽음의 지옥이 되어버리는 터널들, 지금은 안전한지 다시 간다 남영주 기자가 점검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차량들이 터널 내부로 들어서자 줄지어 멈춰섭니다. <br> <br>곧이어 들이닥친 탱크로리, 빙판길에 미끄러져 벽에 충돌하더니 뒤집힙니다. <br> <br>다른 탱크로리들이 연쇄 추돌하면서 화염이 솟구칩니다. <br> <br>5명이 목숨을 잃고, 43명이 다친 남원 사매2터널 폭발화재 순간입니다. <br> <br>터널에 유독성 연기가 차오르면서, 구조대 진입이 어려웠고 인명피해도 컸습니다. <br> <br>겨우 빠져나와 목숨을 건진 화물차 기사는 터널을 지날 때마다 몸서리를 칩니다. <br> <br>[이종태 / 화물차 기사] <br>"숨이 콱 막히는 느낌? 유독가스를 마셔서 저도 몇 번 엎어지고 달렸죠. 어쩔 수 없이 운전하고 있지만 그 터널 지나갈 때마다 끔찍하죠." <br><br>사고 이후 사매2터널에는 구간단속 카메라와 미끄럼 방지시설이 새로 설치됐습니다. <br> <br>조명도 LED로 바꿔 내부도 밝아졌습니다.<br> <br>하지만 유독성 연기를 밖으로 배출하는 제트팬은 보이지 않습니다. <br><br>충북 영동터널에 나와 있습니다. <br> <br>지금은 노선 변경으로 사용하지 않지만 환기용 제트팬이 달려 있는게 보이는데요. <br> <br>하지만 사고 터널엔 이 제트팬이 없어 연기와 유독가스를 빠르게 배출할 수 없었습니다.<br> <br>화재 상황을 가정해 연기를 피우고 제트팬을 가동하자 연기는 금세 터널 출구로 빠져나갑니다. <br><br>기존엔 방재 2등급 이상 터널만 의무적으로 제연설비를 설치한 탓에, 3등급인 사매2터널은 제트팬 설비가 없었습니다. <br><br>사매2터널 사고 이후 신설하는 터널은 길이 500m 이상, 기존 터널도 대피시설이 없을 경우 250m 이상이면 제연설비 설치를 의무화했습니다. <br><br>하지만 이걸로 충분치 않다는 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지난해 11월 5톤 화물차에서 난 불로 200여 명이 대피한 서울 방면 내곡터널. <br> <br>당시 터널에 연기가 차오르자 공포에 질린 시민들은 차를 버리고 탈출했습니다. <br> <br>[대피 운전자] <br>"연기가 많이 차오르고 있던 상황이었죠. 많이 무섭고 빨리 도망가야겠다는 생각이 컸고요." <br> <br>내곡터널은 길이가 1km가 넘지만 1994년 지어진 데다, 서울 방면의 경우 자연환기가 잘 된다는 이유로 제연설비가 없었습니다. <br> <br>사매2터널 사고 이후 대책이 마련됐지만, 사각지대는 여전히 남아있는 겁니다. <br> <br>[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] <br>"제트팬은 추가 설치를 고려하고 있는데 예산 때문에 정확히 잘 모르겠어요." <br> <br>전문가들은 제연설비를 늘리는 것 만큼이나 운영 역량을 높이는게 중요하다고 말합니다. <br> <br>[함승희 /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] <br>"제연설비를 조작하는 분의 능력에 달려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현지 훈련을 해서 관숙(숙달)도를 높여줘야 하는 측면이 있거든요." <br><br>2018년 이후 최근까지 발생한 터널 화재는 67건. <br><br>올해 들어서도 9건에 이릅니다.<br> <br>한 번 발생하면 대형 참사로 번질 수 있는 터널 화재, 대응책 보완이 필요해 보입니다. <br> <br>다시간다 남영주입니다.<br> <br>PD : 홍주형 <br>AD : 나난현<br /><br /><br />남영주 기자 dragonball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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